한인 노인 살해범 감형, 요양원엔 벌금만…해피홈케어 사건 그후 1년
1년 전 다이아몬드바 지역 해피홈케어에서 한인 시니어 2명을 살해한 중국계 간병인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유가족들은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해피홈케어 유가족 인터뷰] “2명 피살된 요양원 정상 영업 말되나” 이는 지난해 6월24일 요양원의 중국계 직원 지안천 리(41)가 모니카 이(75)씨와 박희숙(83)씨 얼굴에 비닐백을 씌우고 목에 테이프를 감아 질식사 시킨 사건이다.〈본지 2023년 6월 26일자 A-1면〉 관련기사 한인 운영 너싱홈에서 한인 시니어 2명 피살 [영상] 한인 운영 너싱홈에서 한인 시니어 2명 피살 '해피홈케어' 진상조사 착수…가주사회복지국 자체 조사 해피홈케어 용의자 ‘의도적 살인’ 기소 유가족들은 현재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이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용의자를 조기 석방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숨진 박희숙 씨의 셋째 아들인 제이 박(50)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사건을 담당하는 카운티 검사로부터 범인이 20년 후에 가석방되도록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두 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일찍 풀어주려는 이유가 정치적이라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범인을 두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며 “올바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가족의 이러한 주장은 기소와 관련한 특별 승인에 기인하고 있다. 박씨에 따르면 유가족은 형사 재판에서 범인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특별 승인을 받아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의 내부 압력으로 인해 담당 검사가 오는 11월 용의자의 변호인단과 가석방이 가능한 징역형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에 대한 예심은 오는 8월 8일에 진행된다. 본지는 지난달 28일 LA카운티 검찰에 심리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1일 현재 받지 못한 상태다. 박씨는 “담당 검사가 범인이 수감 생활을 착실하게 하는 모범수라 가석방 대상이 된다고 했다”며 “이미 유사한 사건으로 3명을 살해한 범인이 가석방이 가능한 징역형을 받은 사례가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씨는 “현재 사법 시스템은 아시안 시니어의 희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해피홈케어 역시 사건 발생 이후 벌금 조치만 받았을 뿐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박씨는 해피홈케어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박씨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한식을 제공한다는 설명에 어머니가 입원했다가 어처구니없이 살해당했다”며 “노인을 돌본 경험도 없고 합법적인 자격도 없는 사람을 채용한 해피홈케어는 수백 달러의 벌금만 내고 다시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박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고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인 커뮤니티에 부탁했다. 장연화 기자중국 해피홈케어 지역 해피홈케어 해피홈케어 사건 한인 노인